
오늘은 이상하게 집에 들어가고 싶지않았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어딜 가고싶은것도 아니었다. 왠지 쓸쓸한 마음에 그리고 이상한 기분이 들기에 집앞에 있는 공원 벤치에 앉아 노을을 보며 오랫동안 멍하게 앉아있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들은 소식은 스티브잡스의 사망소식. 어이도 없고 믿어지지가 않아 또 오랫동안 멍하게 앉아있었다. 오랫동안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가족이나 직접 아는 사람이 아니었더라도 잡스 죽음의 소식에 가슴이 철렁한 사람이 나만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살아있을때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그가 죽은 후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수있다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있는것을 보면 그가 어떤 스타일로 비지니스를 운영했던 좋은 삶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삶을 살았다는 것이 확실한 것같다.
나에겐 애플이란 회사와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참 특별하다. 내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지난 몇년간 애플이란 회사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은 나에게 뭔가 관심과 흥미를 주는 것들 꾸준히 내놓음으로써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작게나마 삶의 즐거움을 줬던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참 고맙다.
내가 얼마되지 않는 존경하는 사람중 하나, 명예나 부때문이 아닌 일에 대한 열정때문에 존경할수 밖에 없는 사람이 떠나니 나도 더 이상 이쪽 계통으로 계속 열정을 가질수 있을까라는 의문까지 든다.
애플 사이트의 올라와 있는 잡스에 사진 참으로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이 사진은 내 머리가 아닌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있을것 같다.

내가 지금 가장 가슴아픈건 그가 떠나기전 해야할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을텐데 그것들을 다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가장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쉽게 떠날수 있는 인생 난 왜 이렇게 낭비하면서 살아왔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잡스가 언젠가 얘기했던것처럼 매일을 나의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고 미련이 남지않도록 살자고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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